삼성물산 인사폭도 최소화했다. 제일모직과 합병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직 안정화가 더 시급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에서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이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주화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겸 패션부문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했다. 변화는 여기까지다. 기존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이부진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신임 이 사장은 대표이사를 맡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표이사 3인, 사장 5인 체제가 됐다. 김신 사장은 이번 인사로 6년째 임기를 보장받아 장수 CEO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됐었다. 최치훈 사장의 건설 부문, 김봉영 사장의 리조트·건설 부문 통합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따랐다. 일각에서는 김신 사장의 상사 부문과 패션 부문 통합 가능성까지 점쳤다. 하지만 부문별 CEO가 대다수 유임되면서 사업부문 통합 등 당장의 큰 변화는 힘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엘리엇 사태 등 굵직한 이슈를 잘 넘긴데 대한 보상과 회사 통합 이후 안정화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면서 “일각에서 사업부문 통합 등 대대적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인사를 예상했지만 실제 변화폭은 크지 않아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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