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후 공공건축물 에너지 소비 전년보다 4.77% 줄어

정부 에너지 효율화·절약 정책으로 10년 경과된 3000㎡ 이상 건축물 에너지 소비량이 지난해에 전년보다 4.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에너지소비량이 평균 5.32%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발효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처음 공개한 노후 공공건축물 에어지소비량이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 )는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단위 ㎾h/㎡·년 자료: 국토교통부
( )는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단위 ㎾h/㎡·년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앞으로 분기마다 10년 경과하고 3000㎡ 이상 되는 공공건축물 에너지 소비량을 공개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연간 에너지소비량 상위 50% 이내인 건축물을 선별해 에너지성능이 미흡한 노후 건축물은 성능개선을 요구해 녹색건축물로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성능개선 요구를 받은 건축물은 현황조사와 사업계획 검토, 시공관리 등 기술지원을 받아 에너지성능을 30% 이상 개선하는 녹색건축물로 전환해야 한다.

연간 단위면적당 공공건축물 1차에너지 소비량은 2013년 705.9㎾h/㎡·년, 지난해 672.2㎾h/㎡·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에너지소비량이 전년도 보다 4.77% 감소했다.

세부용도별로는 24시간 운영하는 공항 등 운수시설이 1446.5㎾h/㎡·년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의료시설(789.2㎾h/㎡·년), 수련시설(265.9㎾h/㎡·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1분기 소비량이 193.7㎾h/㎡·년으로 가장 높았고 2분기가 141.6㎾h/㎡·년으로 가장 낮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공공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분기별 에너지 소비량 정보가 축적되면 좀 더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고 에너지 성능개선 사업 추진으로 공공건축물이 녹색건축물 조성을 선도하고 민간으로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상 공공건축물은 문화 및 집회, 운수, 병원, 학교, 수련, 업무시설 등 2409동이다. 에너지 소비량은 건축물 지역·용도·면적별로 구분해 국토부 건축물 에너지 포털 그린투게더(greentogether.go.kr), 건물에너지 정보공개시스템(open.greentogether.go.kr), 한국시설안전공단(kistec.or.kr) 등에 공개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