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K스쿨` 만든다…스탠포드 창업 인재 육성 `D스쿨` 벤치마킹

1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과학기술원 혁신비전 선포식 을 개최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 등 선포식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과학기술원 혁신비전 선포식 을 개최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 등 선포식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D스쿨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K스쿨’이 내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설립된다. 한국경제와 산업을 이끌 창의적 기업가가 체계적으로 양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KAIST,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4개 과학기술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비전 선포식을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과학기술원 혁신비전은 △창업 △기업혁신 △교육 △연구 전략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실리콘밸리 인재를 창출하는 스탠퍼드대학교 D스쿨을 벤치마킹해 K스쿨을 설립한다. KAIST를 포함한 국내 4개 과학기술원을 창업 메카로 육성한다. 산업계 현장 중심 교원을 대대적으로 채용하고 교원 평가 기준을 산업협력 중심으로 바꾼다.

한국형 K스쿨은 2016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내년에는 KAIST 3·4학년 재학생 약 3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2017년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100명을 신입생으로 뽑아 시행한다. K스쿨은 창업 중심 학·석사 통합과정이다. 기존 연구중심 석·박사 배출을 위한 학사제도를 탈피해 창업인재를 키우는 데 방점을 찍는다.

과학기술원 혁신 비전안 `미션과 목표`
과학기술원 혁신 비전안 `미션과 목표`

정부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D스쿨’, MIT ‘미디어랩’, 독일 아헨공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을 벤치마킹했다. 스탠퍼드대학은 학내 창업과 기술이전으로 실리콘밸리에 필요한 인력과 기술을 공급해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2년 기준 스탠퍼드 출신 창업 기업 매출액은 미국 GDP 16.7%에 육박한다.

국내 4개 과학기술원은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끌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이후, 전자·중화학·기계공업 등 국가 핵심산업 근간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기업가정신 부족과 산·학 연결고리 약화로 우수한 연구 성과가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과학기술원 역할을 창업과 산업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재정립했다.

비전 선포식에는 람킨용 난양공대 부총장, 첸허 칭화대 부소장, 정은승 삼성전자 부사장, 황승호 현대자동차 부사장, 유석현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장, 김광수 컴퍼지트(KAIST 동문기업) 대표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교직원, 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