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원-위안화 거래시 ‘직거래환율’ 적용

내년부터 국내에서 중국 위안화를 사고 팔 때 ‘직거래환율’이 적용된다. 종전에는 원-위안 직거래시 미국 달러화에 연동한 재정환율을 이용했다. 1일부터 외국환중개사는 원-위안 직거래 중개수수료를 원-달러 거래 수준으로 인하했다.

내년부터 원-위안화 거래시 ‘직거래환율’ 적용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최 차관보는 “원-위안 직거래시 지금은 원-달러 시장평균환율과 위안-달러 환율의 재정환율로 산출하지만 내년부터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시장평균환율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회계·리스크 관리 편의가 향상되고 시장 관심과 참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위안 직거래가 활성화되고 거래가 안정화됨에 따라 오늘부터 외국환중개사가 원-위안 직거래 중개수수료를 원-달러 거래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며 “은행 거래비용 부담이 완화돼 개인·기업 환전수수료도 함께 줄어드는 긍정적인 ‘연쇄효과’가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보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개설 1년 만에 일평균 거래량이 20억달러를 상회하는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며 “대중 무역기업 참여도 계속되면서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대중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비중(통관기준)은 2014년 4분기 수입과 수출 각각 1.7%, 1.0%에서 올해 3분기 3.4%, 3.3%로 늘었다.

최 차관보는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발표했듯 빠른 시일 내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시장을 개설해 처음으로 역외에서 원화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한중 무역금융 거래에서 양국 통화가 자유롭게 통용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