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가격을 낮출 것으로 기대되는 ‘페로브스카이트’ 기술 관련 국내 특허 출원이 활발하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을 대체할 미래 기술로 각광받는다. 전지 효율이 높은 데다 재료비와 제조단가가 낮다. 가격이 비싼 실리콘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특허청에 따르면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로 기대되는 페로브스카이트 관련 특허 출원이 급증세다. 2012년까지 5건에 불과했던 출원 건수는 2013년 15건에서 작년 36건으로 늘었다.
올해 10월까지 45건이 출원되면서 최근 3년간 출원 증가율은 연평균 120%에 달했다. 이 중 90%가 국내 연구진이 출원해 국내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특허 출원은 대학과 연구소가 주도한다. 전체 출원 중 79%를 차지해 19%인 기업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연구소는 한국화학연구원이 16%, 대학은 성균관대학교가 13%, 기업은 LG전자가 13% 점유율을 보였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은 사이언스지가 2013년 선정한 10대 유망 기술 중 하나다. 천연광물 결정 구조 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 화합물을 이용한 기술로 2009년 처음 선보였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빛을 전기로 바꾸는 전지 효율이 7년만인 올해 20%를 돌파했다. 이미 상용화된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가 수십 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특허청 에너지심사과 오재윤 과장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은 기존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구 결과물을 조기 출원 해 특허권을 확보하는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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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문고운기자 accor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