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6호 달탐사선의 로켓부스터가 43년 만에 달표면에 충돌된 잔해로 발견됐다. 3단계로 된 새턴5호로켓의 이 부스터는 1972년 아폴로 16호 우주선을 띄운 후 달내부 측정임무를 하도록 돼 있었지만 기능이상으로 달표면에 충돌했고 예정된 측정 데이터도 보내오지 못했다.
사이언스얼러트는 30일(현지시간) 제프 플레시아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연구원이 달정찰궤도선(LRO)의 사진을 분석해 43년 만에 달표면에서 이 부스터의 충돌지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보도는 인사이드아우터스페이스 블로그를 인용,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쏘아올린 아폴로16호의 로켓부스터는 1972년 4월 분리된 후 기능이상을 보이며 분실됐고, 이에따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이 S1VB부스터는 달의 내부를 측정하도록 돼 있었지만 이처럼 사라지면서 달의 데이터전송은커녕 위치확인조차도 안됐다. 하지만 거의 43년여 만에 이 새턴5호 로켓의 3단계 부스터가 달표면에서 확인됐다.
인사이드아우터스페이스는 존스 홉킨스대 과학자 제프 플레시아가 달정찰궤도위성카메라(LROC)로 촬영된 고해상도 사진을 통해 분실된 잔해의 추락지점을 찾아냈다며 사진을 함께 올렸다. LROC는 LRO위에 탑재된 세대의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플레시아는 “나는 결국 아폴로 16호 S1VB9(에 의한0 크레이터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것이 다른 물체처럼 보였고 위치는 훨씬 더 알아보기 힘들었다. 충돌에 앞선 위치추적이 안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나사는 아폴로16호 임무수행 비행사들을 궤도로 안전하게 궤도에 올린 후 이 3단 로켓 부스터를 달 진동측정용으로 사용하려 했다.
아폴로16호에는 존 영, 토머스 매팅리, 찰스 듀크 주니어 등이 탑승해 임무를 수행했다. 이 탐사선 임무는 인간이 달에 마지막으로 발을 디딘 아폴로 우주탐사선 최종임무인 17호로 이어졌다.
또한 이 미션은 존 영이 달 표면에 자신의 부인과 두 아들의 사진을 남겨 놓고 온 사실로도 유명하다.
나사는 40년도 더 지난 지금 달의 이해에 대해 커다란 진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구가 달의 표면을 끌어 당기는 결과에 대해서도 알아냈다. 과학자들은 이 때문에 달진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폴로 16호 미션은?
1972년 4월 16일 발사된 아폴로16호는 인간이 달표면을 걸었던 다섯번째 임무였다.
토머스 K. 매팅리는 사령선모듈의 조종사로, 존 W. 영은 사령관으로서, 찰스 M. 듀크주니어는 달탐사모듈 조종사로서 착륙지점 데카르트지역을 조사하고 달표면에서 샘플을 수집했다.
나사에 따르면 이 임무에는 무중력 상태의 실험을 수행하고 우주선과 장비를 평가하는 임무등이 포함돼 있었다.
데카르트 착륙지점은 높은 지역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화산활동의 증거를 보여주는 물질들을 제공하는 지역이었다.
아폴로16호 이후 달탐사임무는 단 한차례 더 있었다. 아폴로17호 임무는 마지막 달탐사 임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