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족 사이에서 가전제품 기본 용도를 변형해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문화가 나타났다. ‘펫전용’으로 나온 상품이 고가여서 반려동물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모아 일반 가전제품을 애완용으로 변형해 사용하는 신풍속도다.
겨울철이 다가오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트웍스 코리아의 에스워머는 원래 개인 온열기다. 기기위에 발을 올려두고 온열을 느끼는 식이다.
출처 - 아트웍스 코리아 홈페이지
에스워머는 다른 온열기와는 달리 몸을 가까이 데어도 고온화상 우려가 없이 은은한 열기를 뿜는다. 전기 소모도 적다. 집 안에 두면 강아지나 고양이가 열기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앉아 있는 모습을 지켜본 반려동물족의 입소문을 타고 펫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 반려묘 대표 커뮤니티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서는 지금까지 에스워머 제품에 대한 두 차례 공동구매를 진행해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현재 3차 공동 구매를 진행 중이다.
카페 게시판에는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에스워머에 꼭 붙어 중독돼 있다’는 수많은 글이 올라와있다.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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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외출해 하루 종일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반려동물을 스마트폰으로 지켜볼 수 있는 상품도 인기다. 기존 ‘펫전용 CCTV’로 출시된 다수의 제품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다보니 저렴하면서도 기능성이 높은 카메라가 반려동물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다.
샤오미IP카메라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반려동물족 사이에서 인기다. 국내에서 인터넷 구매가로 약 6만~7만원대인 샤오미IP카메라를 집안에 설치해두고 실시간으로 반려동물 움직임을 관찰하는 식이다.
사진 출처 - 전자신문
한 샤오미 IP카메라 사용자는 “대기업에서 나오는 펫전용 상품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CCTV를 이용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고가 펫전용 전자기기를 굳이 사지 않더라도 똑같은 효용을 누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전자신문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홈 시스템도 반려동물을 위해 활용된다. 외부에서 집안 전등이나 보일러를 켜고 끄는 원격 시스템도 집안에 홀로 있는 반려동물 생활 패턴에 맞게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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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전자신문
KB금융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 심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는 전체 가구 약 18%다.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는 계산이다.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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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0년경에는 약 6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펫전용 상품도 나름대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그 밖에 애완동물용으로 적절한 중저가 중소가전제품도 마케팅 전략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