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산업단지, 정부3.0으로 기업성장 종합지원 플랫폼되다…해외진출 날개로

기업성장 종합지원 플랫폼은 원천 경쟁력인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수출시장 개척과 매출 신장이라는 결과물을 이끌어 내고 있다. 치과용기기 핸드피스 제조기업인 세양과 LED조명 제조기업인 케이에스비는 대표적 성공사례다.

신정필 세양 사장(왼쪽)이 연구원과 치과용 의료기기 생산라인에서 제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정필 세양 사장(왼쪽)이 연구원과 치과용 의료기기 생산라인에서 제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세양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로 1976년 10월 설립 이래 치과용 기기 핸드피스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외산에 의존하던 치과용 핸드피스 국산화에 성공했고, 세계 100여개국 350여 바이어에게 직접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세양에도 걱정거리는 있었다. 매월 해당 바이어의 주문을 접수하고 내부 생산 완료 후 최종 제품을 출고하는 데 납기 지연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매년 2개월 정도 더 많은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2014년 구미기업성장지원센터와 만난 후 세양은 육성기업으로 지원받게 됐다. 처음으로 시작된 지원 업무는 생산, 품질, 영업, 구매, 경영, 기획 등 부문별 경영진단이었다. 문제점 파악 및 분석과 개선점이 도출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적 실행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비전 및 전략 실행 방안을 포함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수립했다. 각 부문 과제 수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최종 완료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주 1회 전담 육성위원이 정기 지도 방문을 했다.

그 결과 2014년 자재구매, 생산관리, 생산현장, 품질관리, 경영지원 다섯 가지 수행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구매관리 체계 구축으로 납기 준수율이 향상됐고, 판매계획 정합성을 통한 생산계획 체계도 수립했다. 전사 생산라인 레이아웃 개선은 물론이고 표준작업 활동으로 주요 제품 품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지금은 중장기 성장로드맵 ‘2018 BEST 1357’을 수립해 경상이익률 10%, 생산성 향상 30%, 매출 500억원, 신제품 7종 본격 양산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박종복 케이에스비 대표(오른쪽 네 번째)와 한지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권 본부장(〃 세 번째) 등이 지난 7월 30일 브라질에 LED 조명을 수출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박종복 케이에스비 대표(오른쪽 네 번째)와 한지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권 본부장(〃 세 번째) 등이 지난 7월 30일 브라질에 LED 조명을 수출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1999년 천안 외국인투자 지역에 입주한 케이에스비는 LED 조명 신기술 하나로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최근 제품 제작에서 해외 마케팅까지 기업성장지원센터 패키지 지원을 받아 미국과 브라질 등에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브라질에는 향후 10년간 LED 조명등 200만개(7억5000만달러 상당)를 수출하기로 하고 현재 1차 수출 계약분(1만2200대)이 출하 대기 중이다.

박종복 케이에스비 대표는 회사가 지금까지 성장한 데에는 기업성장 종합지원 플랫폼, 그 중에서도 미니클러스터 사업 도움이 컸다고 한다. 박 대표는 “과제를 지원해 LED 가로등 핵심부품인 나노튜브 자동 제조공정을 갖췄다”며 “기존 수작업으로 70%가 넘던 불량률을 1% 수준으로 줄이고, 공단과 함께 미국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것이 해외시장 개척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