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밀리미터 크기 하이드로겔 나침반 개발

이희승 KAIST교수
이희승 KAIST교수

KAIST는 이희승 화학과 교수 생체모방 유기분자 연구팀이 순수 유기화합물만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자기 나침반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지원을 받아 권선범 KAIST 화학과 연구원이 제1 저자로 참여했다. KAIST EEWS 대학원 김형준 교수팀, 화학과 최인성 교수 세포피포화 연구단과 공동 연구했다.

주사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된 폴덱쳐 자기정렬 현상.
주사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된 폴덱쳐 자기정렬 현상.

이 성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0월 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순수 유기화합물질인 폴덱쳐를 이용해 외부 자기장 방향 변화를 민감하게 가리킬 수 있는 수 밀리미터 크기 하이드로겔 나침반을 구현했다.

이 연구는 체내에 마그네토좀이라는 자기나침반을 지닌 주자성 박테리아(magnetotactic bacteria)의 행동 양식에 착안해 이뤄졌다.

연구에서 밝혀진 펩타이드 자기조립체의 반자성 정렬 현상은 반자성 물질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폴대머 및 펩타이드 자기조립 연구와 자극반응성 분자기계, 유기나노물질 움직임 제어 등 다양한 응용연구 분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자기제어가 가능한 생체 친화적 유기 나노·마이크로소재 연구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