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광대역 LTE 속도가 주요 국가보다 2배 이상 빨랐고, 3세대(3G) 음성통화 성공률도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11개 주요 국가 13개 도시 LTE서비스 품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국가의 광대역 LTE 속도는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광대역 LTE 다운로드 평균 속도(2014년말 기준)가 77.80Mbps이지만, 해외에선 이같은 속도가 전무했다.
미국은 39.48Mbps(뉴욕), 42.71Mbps(샌프란시스코), 37.70Mbps(LA)를 기록했다.
일본이 33.26MMbps(도쿄), 홍콩은 28.58Mbps 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럽지역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일본보다 저조했다. 프랑스는 17.07Mbps(파리)로, 우리나라의 4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각각 29.16Mbps(프랑크푸르트), 27.05Mbps(로마)로 30Mbps도 안되는 속도를 기록했다.
13개 도시 중 스웨덴 스톡홀름이 48.16Mbps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지만, 국내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3G 음성통화 성공률도 우리나라와 조사 대상 국가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통화 성공률(99.70%)에 근접한 곳은 조사 대상 13개 도시 중 미국(샌프란시스코, 99.51%)이 유일했다. 나머지 도시는 96% 안팎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독일의 통화 성공률은 각각 90.12%(런던), 90.05%(프랑크푸르트)에 그쳤다.
KTOA는 국내 평가에 활용되는 품질측정 시스템을 주요 국가의 전용회선을 이용해 평가하는 등 객관적이고 체계적 조사를 위해 국내 이통 서비스 품질평가와 동일한 방식을 적용해 측정했다고 소개했다. 조사 시기는 5월과 6월, 10월과 11월 등 두 차례다.
측정 단말도 현지에서 구입한 삼성전자 갤럭시S6를 이용하고, 후불 요금제에 가입해 조사 대상국가 환경을 최대한 정확하게 반영했다.
KTOA 관계자는 “조사 결과, 국내 이동통신 3사 평균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내 이동통신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 LTE서비스 품질조사 결과(자료 : KTOA)>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