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성장률 1.3%...0% 늪 벗어났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분기 연속 0%대에서 벗어났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당초 발표된 속보치(1.2%)보다 0.1P 더 올랐다. 2010년 2분기(1.7%)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건설업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메르스 여파 감소, 소비 등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1%대 성장률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액정표시장치(LCD), 선박 등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휴대폰 판매증가로 전분기보다 0.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운수, 보관, 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증가해 1.0% 성장했다. 특히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이 크게 늘면서 5.6% 성장해 전체 성장률을 견인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전기보다 1.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중심으로 5.0% 증가했다. 또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1.8% 증가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투자를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수출은 LCD, 선박, 외국인 국내소비 등이 줄어 0.6% 감소한 반면에 수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운수서비스 등이 늘면서 1.1% 증가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과 실질 GNI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각각 1.7%, 1.4% 증가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