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재단 의료기기센터, 3일 삼성 보유 의료기기분야 개방특허 설명회 개최

삼성이 보유한 의료기기분야 우수 기술을 무상으로 받기 위한 삼성 개방특허 설명회가 대구에서 열렸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의료기기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삼성 개방 특허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은 물론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80여개 의료기기 기업이 참석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가 개최한 삼성 개방특허 설명회에서 기업인들이 특허관련 설명을 특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가 개최한 삼성 개방특허 설명회에서 기업인들이 특허관련 설명을 특고 있다.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로고

이번 설명회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보유하고 있는 등록된 개방 특허 3만6000여건 중 의료기기분야 448건을 소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의료기기 사용실태분석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사용률이 낮은 이유는 브랜드 신뢰도(15%)와 제품성능(36%)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은 기술 역량과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 특허소개뿐만 아니라 특허법인을 통한 특허 활용사례와 적용분야도 소개됐다. 이전 기술에 대한 사업화 진행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금융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가 개최한 삼성 개방특허 설명회에서 기업인들이 특허관련 설명을 특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가 개최한 삼성 개방특허 설명회에서 기업인들이 특허관련 설명을 특고 있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개방 특허를 양도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첨단 시설과 장비를 활용, 연구개발(R&D)에서 제품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센터는 내년부터 우수성과 연계 공동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우수 지식재산권(IP)을 대상으로 R&D를 지원해 짧은 기간에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센터는 이미 지역 2개 기업에 삼성전자 특허 이전을 추진 중이다. 오큐브는 삼성전자의 다중대역 보청기 관련 특허를, 알엔웨어는 영상정보 무선 송수신장치 개발에 필요한 네트워크 코딩기술을 이전 중이다.

삼성 개방특허 설명회 입구.
삼성 개방특허 설명회 입구.

이상일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은 “우수 IP를 보유한 기업에 센터가 보유한 첨단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 단기간 명품의료기기를 개발하도록 돕겠다”며 “설명회를 계기로 의료기기분야 대·중소기업간 기술나눔 제도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