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구자교 유앤아이 대표 `의식혁명`

“최근 성공과 자기만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기계발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기계발서 전성시대라 불리울만 하죠.”

구자교 유앤아이 대표는 수많은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내면의 잠재의식을 제대로 깨워줄 데이비드 호킨스의 책 ‘의식혁명’을 추천했다.

[CEO와 책]구자교 유앤아이 대표 `의식혁명`

이 책은 저자가 1965년 1월부터 1994년 6월까지 연구결과를 모아 엮은 것으로 근육반응시험을 통한 내면의 잠재의식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잠재력의 개념과 수치화잠재력, 정치나 스포츠 혹은 예술과 건강과의 관계 등에서 얼마나 활용하는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구자교 대표는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 건강 분야를 아우르는 실제 삶에서 위력과 힘이 각각 어떻게 작용하는지 자세히 보여주는 책”이라며 “참된 힘은 생명을 지지하고 영적인 것과 연결되는 반면에 위력은 곧 약함을 나타내고 죽음과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힘과 위력이 우리 행동을 결정하는 숨어 있는 결정자임을 강조했다.

호킨스 박사가 말하는 의식혁명은 인류를 영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삶에 대단히 실용적인 이익을 얻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부연했다.

그가 이 책을 추천하는 데는 그만의 사연이 있다. 구 대표가 설립한 유앤아이는 9년여 간에 걸쳐 세계 최초로 인체의 구성성분으로만 이루어진 ‘생분해성 소재 금속’을 개발했다. 유앤아이가 개발한 이 소재는 골절 시 임플란트를 박는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분해돼 인체에 완전히 흡수되므로 임플란트 삽입 후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필요 없다.

구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책을 접하고 의식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호킨스 박사가 책에서 쓴 내용처럼 구 대표는 의식 향상을 통해 참된 나를 발견했다고 한다. 일례로 구 대표는 KIST와 신소재 연구개발을 진행할 당시, 부정적인 생각과 조급함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구 대표는 자신이 부정적 잠재의식을 갖고 있을 때는 자금난, 연구 인력 부족, 건강 악화 등 개발하는 과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급함을 버리고 긍정적 생각만 지니기로 결심했다. 하루에 한번 ‘개발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긍정적 잠재의식을 이끌어낸 구 대표는 ‘생분해성 소재 금속’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구 대표는 “아직까지 미국 의료기기가 전 세계 50%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조만간 미국 제품 수준을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기술력을 뛰어넘기 위해 할 수 있다는 내면 잠재의식을 바탕으로 지속적 연구개발과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제 아무리 좋은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다 한들 스스로 잠재의식을 깨우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구 대표는 “내면의 참된 나를 찾는 연습을 시작하고 부정적 생각보다 긍정적 생각을 지니는 버릇을 지녀보라”고 조언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