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하이브리드 넘어 IoT로 진출

올해 정수기 업계는 커피·탄산수 제조기 등과 같은 하이브리드(결합)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새해에는 본격적인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제품이 시장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등 가전 업체는 주력 전략 제품 중 하나로 하이브리드 정수기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코웨이는 지난 5월 탄산수와 얼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웨이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를 출시했다. 기존 탄산수 정수기에서 얼음 제공 기능까지 추가한 프리미업 복합 제품이다.

코웨이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 사진 제공 - 코웨이
코웨이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 사진 제공 - 코웨이

사진 제공 - 코웨이

아이스커피를 제조할 수 있는 코웨이 바리스타 아이스 정수기도 있다. 정수, 냉수, 온수, 얼음, 커피 등을 하나의 제품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코웨이 바리스타 아이스 정수기 사진 제공 - 코웨이
코웨이 바리스타 아이스 정수기 사진 제공 - 코웨이

사진 제공 - 코웨이

청호나이스는 ‘휘카페Ⅳ엣지’를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커피 얼음정수기 휘카페, 지난해 9월 출시된 카운터탑형 커피정수기 ‘휘카페 티니’, 올해 3월 출시된 대용량 커피 얼음정수기 휘카페Ⅱ에 이은 휘카페 시리즈 4번째 제품이다.

청호나이스 휘카페Ⅳ-엣지 사진제공 -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 휘카페Ⅳ-엣지 사진제공 - 청호나이스

사진제공 -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 커피정수기 휘카페 화이트
청호나이스 커피정수기 휘카페 화이트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휘카페 제품 총 판매대수는 1만11994대, 월별 판매대수는 약 1200대다. 커피제조기와 정수기 결합제품이 일반 가정용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시장인 식당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 커피정수기 등으로 정수기 시장의 하이브리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하반기 탄산수 정수기 ‘쿠쿠 내추럴 스파클링 정수기’를 선보였다. 입맛에 따라 탄산 농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세계 최초로 전기분해 살균수로 내부 유로부터 코크까지 살균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쿠쿠전자탄산수 정수기 사진 제공 - 쿠쿠전자
쿠쿠전자탄산수 정수기 사진 제공 - 쿠쿠전자

사진 제공 - 쿠쿠전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첫 출시된 하이브리드 제품이 한 단계 진화해 상용화되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주목 받았던 한해였다”며 “새해에는 올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사물인터넷 기반 정수기 제품이 시장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사물간 인터넷 연결이 기본인 사물인터넷에서 통신 인프라 확보는 필수다. 연초부터 각 가전업체는 통신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코웨이는 KT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양해 각서를 맺었다. 청호나이스, 동양매직, 교원그룹은 지난 8월 SK텔레콤과 가전용 사물인터넷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TF장과 최병준 청호나이스 환경기술연구소장, 이복수 동양매직 렌탈마케팅부문장, 김준환 교원웰스 사업본부장(왼쪽부터)이 렌털가전 스마트홈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TF장과 최병준 청호나이스 환경기술연구소장, 이복수 동양매직 렌탈마케팅부문장, 김준환 교원웰스 사업본부장(왼쪽부터)이 렌털가전 스마트홈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통신사와 정수기 업계가 각각 진영을 꾸려 사물인터넷 사업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 만큼 새해에는 구체적인 사물인터넷 기반 정수기가 시장에서 주목받을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상용화를 위한 각 업계 움직임 보폭은 갈수록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