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타닉 보다 3배 큰 크루즈 선박 건조

중국이 5년 후 타이타닉 3배 크기의 크루즈선 운항에 들어간다. 무게만 10만톤이 넘는다.

중국 상항이 외고교조선유한공사는 이탈리아 국영 조선소 핀칸티에리 기술지원을 받아 크루즈 선박 건조에 나선다고 차이나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상하이 외고교조선유한공사 모회사인 중국 국영조선회사와 중국투자공사, 미국 크루즈선사인 카니발 그룹은 이를 위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총 40억원이 투자된다. 자체 건조는 아니지만 크루즈 선박 건조가 중국 기술수준과 산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첸준 상하이외고교조선유항공사 부총경리는 “2020년 크루즈 선박을 인도받으면 중국 전통 요소를 가미해 최고급 크루즈 선박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여기 들어가는 비용만 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박 설계와 제조, 기술지원은 핀칸티에리가 맡는다. 중국이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아시아 조선소 단독으로 크루즈 선박을 건조한 사례가 없다. 전 세계 크루즈 선박 시장 90%는 핀칸티에리와 독일 마이어 베르프트, 프랑스 셩티에 드 아틀란티크가 나눠 갖는다.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

2020년이면 450만명의 중국인이 휴가 때 크루즈 선박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10년 내 4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크루즈 여행 시장 중 하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5대 선박이 필요하다고 준 부총경리는 설명했다.

준 부총경리는 “전 세계적으로 크루즈 선박 발주물량이 1년에 13대”라며 “7대는 기존 선박을 대체하는 것이지만 6대는 신규라 2022년 인도받으려면 초대형 조선소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