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 가격 낮추고 선호 사양 기본 적용...이제는 팔릴까?

현대자동차가 고객 선호사양을 확대 적용하고 가격을 인하한 ‘2016 아슬란’을 7일부터 시판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 아슬란 가격 낮추고 선호 사양 기본 적용...이제는 팔릴까?

현대차는 2014년 말 수입 고급 세단을 겨냥해 출시했으나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소비자로부터 외면 당했다. 지난 10월에는 판매량이 월 375대로 떨어지면서 올 해 11월까지 누적 8061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3만2951대)의 약 4분의 1, 그랜저(7만5982)에는 9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차가 기본 트림에도 사양을 대거 확대하고 가격까지 인하하는 강수를 쓰고 나섬에 따라, 과연 아슬란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2016 아슬란’ 엔트리 트림인 ‘G300(3.0) 모던’에 고객 최선호 사양인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와 △4.6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뒷좌석 다기능 암레스트 등을 기본 적용했다. 대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등은 선택사양으로 변경했다.

G330(3.3) 고배기량 모델에서만 선택이 가능했던 안전편의사양을 G300(3.0) 모델에서도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하이빔,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를 기존 G330(3.3) 모델보다 내려간 3.0 모델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3.3 주력 트림을 비롯한 대부분 트림의 가격을 내렸다. 3.0 모던은 기존 엔트리 트림 대비 103만원 인하된 3721만원으로, 3.3 모던은 기존 ‘G330(3.3) 프리미엄’ 대비 245만원 인하된 3868만원, ‘G330(3.3) 익스클루시브’는 기존 트림 대비 108만원 인하된 4398만원으로 책정했다.

단, 이는 올해 12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5→3.5%) 종료 전 기준이어서 내년부터는 소비세 인하 폭을 뺀 만큼 비싸진다.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1년 75%, 2년 68%, 3년 62%)을 실시하고 아슬란 출고 후 한 달 이내에 불만을 느낀 고객에게는 그랜저(HEV포함), 제네시스(DH)로 교환해주는 ‘아슬란 차종교환 서비스’도 지속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 출시 후 1년 동안 축적된 1만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자 애썼다”며 “현대차 브랜드의 위상을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으로서 품격과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