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인상'에 서해대교 순직 이병곤 소방관

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은 지난 3일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이병곤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고 이병곤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
고 이병곤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

고 이 센터장은 서해대교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동료들과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화재 진압을 하던 중 갑자기 낙하한 교량 케이블에 가슴을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25년 경력 베테랑 소방관이자 구조·구급 전문가로서 생전에 많은 사고 현장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숱한 인명을 구조했다. 평소 책임감 있고 현장과 이론에 능숙한 선배로서 존경을 받았으며 개인적으로 불우이웃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노모를 모시고 살던 효자이기도 했다.

구본무 LG 회장
구본무 LG 회장

LG는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구조 활동에 앞장섰던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는 소방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 수여하고 있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이 LG의인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