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까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련 기술 특허 출원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동차 자율주행 관련 기술은 2001년 23건의 특허출원이 처음 공개된 이후 2015년 10월말 기준 208건으로 9배 가까이 급증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1.8%에 달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8.4%(10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방과학연구원 5.2%(67건), 현대자동차 3.7%(48건), 삼성전자 2.9%(37건), KAIST 2.5%(32건), 만도 1.7%(22건) 순으로 집계됐다.
기술 분야별로는 센서·지도 기술이 전체의 43.1%나 됐고 주행경로 제어 기술 29.6%, 인터페이스·단말 기술 11.25%, 통신·네트워크·보안기술 10.6%, 조향·액추에이터 기술 5.5%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국내 출원인의 특허협력조약(PCT)에 의한 국제특허출원 비중이 전체 출원의 3.2%에 불과한 반면 유일한 외국기업 구글은 한국에 출원한 12건 모두 PCT 국제특허출원을 이용해 출원했다는 것이다.
특허청은 스마트폰 특허 분쟁 경험에 비춰볼 때 국내 기업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국제적 특허분쟁에 대비해 기술개발은 물론 구글의 출원 전략처럼 PCT 국제특허출원제도를 활용해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완호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자율주행은 스마트폰에 이은 21세기 또 하나의 혁신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혁신 기술의 글로벌 특허전략 수립을 위해 PCT 국제특허출원 등 유용한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자율주행 차량 기술 특허 출원 공개 현황>>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