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2.8%까지 올리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인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연말에 몰린 정기예금 만기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포석이다. 조만간 예금금리 3%대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다.
28일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2.6%에서 0.2%P 인상한 2.8%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현재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2.21%다.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앱 ‘웰컴스마트’에서 가입 가능한 M-정기예금 금리는 연 2.8%(18개월 이상 가입 시)다.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일 경우 연 2.7%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 활성화 뿐 아니라 향후 금리 인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주저축은행은 이달 말까지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연 최고 2.75%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2.5%, 13~14개월은 2.6%, 15개월 이상은 2.65%로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거나 헌혈증 사본을 제출하면(중복 불가) 0.1%P를 우대한다.
현대저축은행도 최고 연 2.7%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이달 말까지 한정 판매한다. 12개월 이상 연 2.5%, 16개월 이상 연 2.6% 금리를 제공하고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0.1%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신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을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면 연 2.6% 금리를 제공한다. 특별 정기예금은 500억 한도로 선착순 판매하고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OK저축은행은 최대 연2.5% 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12개월 이상 36개월 미만 정기예금은 연 2.4% 기본 금리를 제공하고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P를 추가로 제공한다.
JT친애저축은행도 11개월 만기 연 2.5% 금리 정기예금을 900억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한편 KB저축은행이 지난 1일부터 500억 한도로 판매한 연 2.5% 금리 예금은 출시한 지 사흘 만에 조기 판매 완료됐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1.3~1.6% 수준으로 지속되자 2%중후반대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상품 가입 시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금리 우대 혜택 등도 꼼꼼히 챙겨야한다”고 전했다.
[표] 저축은행 정기예금 연말상품 금리
(자료-각사취합)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