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우리나라 1000㎿급 화력발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리나라 수주실적과 운영 경험을 동남아 등 해외시장 확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 2호기에 들어가는 보일러와 터빈 등 주기기를 약 7000억원에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국제경쟁입찰에서 MHPS, 도시바 등 경쟁사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중공업은 지난 4일 발주처인 SK건설로부터 ‘사전착수지시서’를 받았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1000㎿급 신보령 화력발전 주기기(보일러/터빈)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4월 강릉안인화력(보일러/터빈), 지난달 27일 신서천 화력 터빈/발전기에 이어 국내 1000㎿급 화력발전 시장에서 네 번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11월에는 1000㎿급 삼척 석탄화력발전 주기기(보일러/터빈)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일대에 건설되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이 원자력 발전에 버금가는 총 2000㎿급(1000㎿ 2기) 규모다. 발전효율이 높은 초초임계압 발전소로 1호기는 오는 2020년 10월, 2호기는 2021년 4월 각각 준공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국내 1000㎿급 화력발전 주기기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게 됐다”며 “국내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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