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 시범사업 성공…정부·기업간 협의 중요

재난망 시범사업 성공…정부·기업간 협의 중요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의 시범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의 빠르고도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여기에 정확한 납기 준수와 이용자 요구사항에 맞는 검증된 단말기도 재난망 사업의 성공을 위한 중요 포인트로 전망된다.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가 재난망 콘퍼런스인 ‘세이프넷 코리아 2015’에서 강연자들은 정부와 사업자간, 시범사업자간의 빠른 협의가 이루어져야 시범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10월 KT와 SKT이 재난망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가운데 향후 추진 과정과 상세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장경희 재난망포럼 전문가 협의회 의장은 7개월간에 불과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서는 사업자와 기관 간에 긴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준화 등 기술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경찰, 소방, 군대 등 8대 권장기관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켜야 할뿐만 아니라 상호운용성/보안성 검인증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정부와 사업자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8대 권장기관의 상황과 위치 등에 따라 재난망에 대한 니즈가 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단말기 한 대만 인증 받는데도 3개월 걸리는 만큼 상호운용성/보안성에 대한 검인증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장 의장은 “시범사업자들 역시 각자의 타임트랙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호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시범사업뿐만 아니라 본사업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진홍 국민안전처 재난정보통신 과장은 “정부 기관 간의 협력도 중요하다”며 미래창조과학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철도망과 해상망을 연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미래부가 철도와 경찰, 소방 등이 사용하는 주파수를 적극적으로 회수해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범사업 제1사업(평창)과 제2사업(강릉·정선)을 맡은 KT와 SK텔레콤은 사업 상세계획 발표를 통해 납기준수와 단말 안정성을 강조했다.

두 사업자는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시범사업에서 시스템과 망 구축·검증, 철도·해양 등 타 통신망 연계 시험, 본사업 물량 산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전자신문과 미래창조과학부, 재난망포럼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인터넷이 주관했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을 포함, 업계와 학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가 만들면 세계 표준이 되고 각국에서 문의가 쇄도할 것”이라며 “모두 힘을 합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있지만 시범사업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재난망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