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용화 감독 이끄는 VFX 기업 덱스터 이달 코스닥 상장

VFX 기업 덱스터(대표 김용화)가 이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영화와 영상에 IT를 입힌 시각효과(VFX)로 가치를 높이는 VFX 기업으로선 처음이다.

덱스터는 2011년 설립됐다. 영화 등 영상작품에서 실제 존재할 수 없거나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을 IT를 활용해 만들어내는 기업이다. 디지털 휴먼을 비롯한 크리처 제작 기술을 보유했다.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 이끄는 VFX 기업 덱스터 이달 코스닥 상장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미스터고 3D’ ‘몽키킹:손오공의 탄생’ ‘지취위호산’ 등이 이 회사 손을 거쳐간 영화다.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은 10억4506만위안(한화 약 191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중국 영화 역대 흥행 8위다. 서극 감독의 ‘지취위호산’은 개봉 첫 주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8억8116만위안(한화 약 1610억원) 총수입을 기록했다.

덱스터는 동물의 털 외에도 바다, 디지털 휴먼 등을 자체 개발한 그래픽 기술로 제작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덱스터가 영화 관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상장 기업이 된 이유다.

김용화 대표는 “VFX 기술 최고봉으로 불리는 디지털 휴먼은 덱스터가 국내 최초로 제작했고, 할리우드 수준의 로봇 애니메이션 ‘쿵푸로봇’을 만드는 데도 밑거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덱스터는 앞으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영화시장은 연평균 24.2% 성장 중”이라며 “중국 VFX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완다와 레전드라는 중국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덱스터는 지난 4월와 7월 다롄완다와 레전드홀딩스로부터 각각 1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187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8일과 9일 수요예측과 14~15일 청약을 거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1000원~1만4000원이고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