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화장품 기술연구소 수도권 이전 추진

내년 상반기 하남, 구리 중 한곳으로 이전…2017년 중국 공장 완공

한불화장품 기술연구소 수도권 이전 추진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잇츠스킨 ‘달팽이 크림’으로 대박을 낸 한불화장품이 글로벌 기업 도약 행보를 본격화한다.

한불화장품(대표 임병철)은 현재 충북 음성에 위치한 기술연구소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경기도 하남과 구리시 중 한 곳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 전략도 대폭 강화해 상해 현지 공장을 2017년 완공한다는 목표로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과 국내 면세점에서 대박을 낸 일명 ‘달팽이 크림’ 성공신화를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에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을 시작한 셈이다.

특히 우수 연구원을 확보해 포스트 달팽이 크림 히트 제품을 개발하고 위생허가를 거치지 않고 중국 현지에서 화장품을 생산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적기에 제품을 공급해 매출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불화장품 기술연구소 수도권 이전 추진

실제로 한불화장품은 지난 11월 20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화장품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후저우화장품산업단지는 중국 프로야화장품 등 중국 현지 화장품 기업과 프랑스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가 유치를 앞둔 대규모 공단으로 중국 저장성 정부 지원에 따라 약 190만㎡(약 57만4,750평) 규모로 2020년까지 화장품 원료 재배부터 부자재, 완제품까지 모든 산업 시스템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이 단지 조성에는 50억 위안(약 9,050억원)이 투자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불화장품은 현재 경기도 하남시와 구리시 2곳을 기술연구소 이전 후보지로 확정하고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기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불화장품 기술연구소는 잇츠스킨 달팽이 크림(프레스티지 끄램 데스까르고)을 개발해낸 이 회사 연구개발 컨트롤 타워다. 특히 일명 달팽이 크림은 지난해 중국 시장과 국내 면세점에서 빅히트를 쳐 한불화장품이 연매출 2,400억원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불화장품이 이처럼 연구소를 음성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가능한 히트상품 개발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불화장품 연구소에 10년 이상 재직해온 다수의 연구원들이 경쟁 브랜드숍 중국 연구소로 스카우트 방식으로 이동한 점도 기술연구소 이전 결정을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소문이다.

특히 최근 화장품 OEM 빅2 등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우수 연구인력 확보 차원에서 화장품 R&D센터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줄줄이 옮긴 점도 이번 한불화장품 기술연구소 이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으로 화장품연구소를 이전한 대부분 기업들이 연구원의 상품기획, 시장조사에 수도권 이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불화장품 관계자는 “연구소가 수도권으로 이전되면 우수한 연구 전문인력 확보와 함께 연구원들의 시장 조사와 상품기획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2017년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 화장품 OEM 생산이 확대되고 또 중국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불화장품은 2017년 2월 18일 창립 27주년을 맞는 대표 중견 화장품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는 잇츠스킨, 에스까다, 이네이처 등이 있다. 특히 2008년부터는 OEM사업부를 출범시켜 활발한 B2B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