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팀이 초미세먼지가 독성을 유발하는 매커니즘을 밝혀냈다.
조경현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교수연구팀은 지름 2.5㎛ 미만 먼지를 일컫는 초미세먼지가 동맥경화나 당뇨병 유발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조 교수가 사업팀장으로 있는 BK21플러스사업팀은 초미세먼지가 혈청 지단백질과 피부세포, 혈관세포에 미치는 영향과 제브라피쉬의 배아를 초미세먼지에 노출했을때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가 지단백질의 당화 증가 및 변형 유발, 심혈관 급성 독성, 피부세포 노화 촉진 등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염증유발물질과 초미세먼지에 같이 노출된 제브라피쉬 배아의 척추 발달 장애가 대조군에 비해 19% 증가 됐고, 염증 발생 및 사멸율이 각각 4.3배, 30%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당뇨병을 유발하는 과당 혹은 염증 촉진 물질과 함께 초미세먼지를 처리했을 경우, 지단백질의 변형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더욱 촉진되는 것을 확인됐다.
조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가벼운 수준이더라도 평소에 염증이 있는 환자들이나 특히 당뇨, 잇몸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만성염증 질환자, 임산부들에게는 특히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분자와 세포(Molecules and Cells)’ 2015년 12월호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