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먼지가 당뇨환자와 임산부에 특히 위험한 원인 찾아내

대학 연구팀이 초미세먼지가 독성을 유발하는 매커니즘을 밝혀냈다.

조경현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교수연구팀은 지름 2.5㎛ 미만 먼지를 일컫는 초미세먼지가 동맥경화나 당뇨병 유발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조 교수가 사업팀장으로 있는 BK21플러스사업팀은 초미세먼지가 혈청 지단백질과 피부세포, 혈관세포에 미치는 영향과 제브라피쉬의 배아를 초미세먼지에 노출했을때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을 관찰했다.

초미세먼지의 독성 유발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영남대 연구팀. 영남대 BK21플러스사업팀 김재용 연구원, 이은영 연구원, 조경현 교수(왼쪽부터)
초미세먼지의 독성 유발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영남대 연구팀. 영남대 BK21플러스사업팀 김재용 연구원, 이은영 연구원, 조경현 교수(왼쪽부터)

연구팀은 초미세먼지가 지단백질의 당화 증가 및 변형 유발, 심혈관 급성 독성, 피부세포 노화 촉진 등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염증유발물질과 초미세먼지에 같이 노출된 제브라피쉬 배아의 척추 발달 장애가 대조군에 비해 19% 증가 됐고, 염증 발생 및 사멸율이 각각 4.3배, 30%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당뇨병을 유발하는 과당 혹은 염증 촉진 물질과 함께 초미세먼지를 처리했을 경우, 지단백질의 변형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더욱 촉진되는 것을 확인됐다.

영남대 BK21플러스사업팀 김재용 연구원, 이은영 연구원, 조경현 교수(왼쪽부터)
영남대 BK21플러스사업팀 김재용 연구원, 이은영 연구원, 조경현 교수(왼쪽부터)

조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가벼운 수준이더라도 평소에 염증이 있는 환자들이나 특히 당뇨, 잇몸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만성염증 질환자, 임산부들에게는 특히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분자와 세포(Molecules and Cells)’ 2015년 12월호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