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발굴한 미래유망기술의 정부 지원이 크게 강화된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은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 사업’(이하 청사진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청사진 특허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정부 및 민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특허데이터센터는 청사진 사업으로 분석한 △4000여개 핵심기술 △240만건 특허 데이터 지속적 활용 △체계적 특허-연구개발 연계전략(IP-R&D) 구축 등을 목표로 설립된다. 청사진 사업을 추진한 한국지식재산전략원(원장 김재홍)이 중추적 역할을 맡아 내년 초 출범 예정이다. 핵심특허 확보를 위한 정부·민간 R&D 활용에서부터 중소기업 특허경영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한다.
청사진 특허데이터센터는 청사진 분석 결과에 특허청이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결합, 현장에서 활용도 높은 결과물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 이용 확산에 역점을 둬 현재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
국가 청사진 사업은 2012년부터 매년 3~6개 산업 분야 특허분석을 진행, 올해까지 총 18대 산업 분야 특허전략 청사진을 구축했다. 이에 기반을 두고 특허청과 미래부는 6대 산업 분야 미래유망기술 60여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저전력 광대역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전달 및 통신제어 기술 △다품종 대응 유연자동화 기술 △파워 반도체 기술 △차량용 레이더 기술 △객체 기반형 입체음향 기술 등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래성장동력 분야 핵심기술이 다수 포함됐다.
IP노믹스=이강욱 기자 wook@etnews.com
권혁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특허가 국가 미래기술에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열린 ‘제4회 미래 유망기술 콘퍼런스’ 현장을 찾은 권혁중 산업재산정책국장은 IP노믹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불확실한 미래기술을 특허를 활용해 조망하는 이른바 ‘특허 청사진 사업’ 지속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권 국장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온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 사업’으로 특허청은 18대 산업 분야에서 4000여개 핵심기술을 분석, 그 가운데 200개 유망기술을 솎아냈다”며 “특허 분석으로 발굴된 이들 유망기술과 유망 연구개발(R&D) 과제는 정부 사업과제로 다수 반영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73개 유망기술과 과제 가운데 총 119개가 정부 R&D 과제로 공식 확정, 반영률이 69%에 달했다.
권 국장은 “새해에는 지난 4년간 구축한 청사진 특허데이터를 다양한 특허분석 정보와 접목해 청사진 특허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내외 특허분쟁 사례나 각종 특허정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기중앙회와 연계, 중소기업 업종·단체별 맞춤형 특허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래성장동력 시범 특허분석을 확대하는 등 미래창조과학부와 같은 R&D 전담 부처와 협력해 정부 R&D 정책 수립과 투자 방향 설정 등에 청사진 사업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P노믹스=류경동 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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