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때문에 잠이 안 와요’ 하지불안증후군, 천연철분 섭취가 해답

‘다리 때문에 잠이 안 와요’ 하지불안증후군, 천연철분 섭취가 해답

숙면을 위해 일찍 자리에 누워도 다리가 불편해서 제대로 자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질환은 휴식 중에는 다리에 불쾌감이 들고 움직이면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밤이나 수면 중에는 증상이 악화돼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체내 철분 결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수면센터에 따르면, 하지불안증세를 나타내는 환자들의 평균 저장철은 0.5ng/ml, 혈액 내 철분 수치는 42㎍/dl로, 각각 정상수치인 50ng/ml 이상, 50~170㎍/dl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하지불안증후가 나타날 경우, 철분을 보충함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철분은 영양소 특성상 체내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하루 권장량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우므로 철분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이유로 평소 하지불안증후군에 시달리는 이들이 철분보충제를 서둘러 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암웨이, GNC 등 해외유명업체들의 철분보충제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시판되는 대부분의 철분제는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는 헴철이나 합성 철분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한 논란이 커지고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철분에는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이 있다. 이중 헴철은 대장암, 관상동맥질환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헴철이 풍부한 적색육 섭취량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고 7년간 대장암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적색육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24%나 높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식물성의 비헴철은 아직까지 그 부작용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다.

주의할 것은 비헴철 철분 보충제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된다. 비헴철의 철분 영양제라 하더라도 합성인지, 천연인지 확인해야 한다.

의학전문 저널리스트 허현회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만드는 질산제일철, 석유 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제일철 등의 합성철분은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심뇌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제대로 된 철분제를 고르려면 ‘100% 천연 원료’로 이루어진 비헴철 철분제를 구매해야 한다. 천연철분과 합성철분을 구별하는 방법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합성철분은 ‘피로린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천연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있다.

마지막으로 화학부형제 첨가 유무를 확인하자. 철분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화학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폐암, 규폐증,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비헴철 성분의 100% 천연원료 철분제이면서, 화학 부형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철분제를 비롯한 몇몇 업체에 불과하다.

건강한 내일을 위한 필수 조건은 바로 숙면이다. 하지만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 운동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주어야 한다. 또, 100% 천연원료, 화학부형제 무첨가 기준을 지킨 철분제로 부족한 철분을 채워주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