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이 종합 CJ E&M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티빙이 CJ E&M으로 넘어가면서 자체 영화 N스크린 서비스 빙고, 마이캐치온을 티빙으로 흡수한다. 콘텐츠 수급 비용을 줄여 티빙을 흑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8일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과 CJ E&M 논의 결과 티빙 안에 빙고, 마이 캐치온 서비스를 넣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 E&M은 중복된 서비스를 티빙으로 통합시켜 플랫폼을 키울 전략이다. 이미 예전부터 티빙 안에 빙고와 마이캐치온은 서비스되고 있어 굳이 중복 플랫폼을 서비스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CJ E&M은 빙고 홈페이지에 빙고 서비스를 중단하며, 마이 캐치온 서비스는 티빙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빙고는 고객 취향을 분석해 영화를 추천해주는 N스크린 영화 서비스다. 마이캐치온은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다.
서비스가 통합되면서 각사 운영 인력도 합쳐진다. 내년 티빙 운영 인원은 14명이 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에서 티빙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11명과 빙고 운영 인력 3명이 티빙 업무를 맡는다. 티빙 운영 인력은 점차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CJ E&M 콘텐츠가 들어가는 만큼 티빙 인력은 향후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티빙에 자사 콘텐츠 위주로 공급해 콘텐츠 수급비용을 줄인다. 적자인 티빙을 흑자로 돌릴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은 내년 1월 5일자로 티빙 서비스에서 나오던 기존 JTBC, 채널A, TV조선 등 종합편성채널 등 115개 채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CJ E&M 관계자는 “티빙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CJ E&M 콘텐츠 위주로 수급해 흑자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티빙이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정책실장은 “기존 티빙은 TV 프로그램을 다시 보기하는 수준이었지만 다양한 콘텐츠 제작능력이 있는 CJ E&M이 티빙을 운영하면서 1인 방송 다이아티비, 신서유기 등 모바일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가 티빙으로 유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