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산업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자립형 미래마을 모델 ‘썬빌리지’가 확산될 전망이다.
8일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과 K밸리재단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첨단자립마을 썬빌리지, 대한민국 호모비쿠스를 만나다’ 세미나를 열고, 썬빌리지 구축 모델과 향후 조성 계획 등을 발표했다.
썬빌리지는 에너지신산업을 기반으로 전력과 물, 식량을 스스로 생산·소비할 수 있는 자립시스템을 갖춘 마을이다. 전력은 태양광발전으로 충당하고 순환시스템을 이용해 물도 자급자족하며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작물 재배로 자급자족하는 식이다.
전 의원은 자급자족 생활패턴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호모비쿠스라 칭하고, 이들 하나하나가 연결되는 네트워크로 새로운 경제와 삶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등 산업경제에서 새로운 룰이 생기는 것과 관련, 썬빌리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지석 주한영국대사관 기후변화담당관은 태양광설비를 설치한 실제 경험담을 소개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자립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설명했다.

전하진 의원은 썬빌리지가 향후 미래사화에 미칠 파급력을 강조했다. 30년 전 덩치 큰 슈퍼컴퓨터 보다 더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지금처럼 에너지분야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은 더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태양광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발전 시간 불확실성이란 유일한 단점을 ESS로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이용하면 에너지와 물, 식량을 자립하는 지역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썬빌리지 조성과 확대를 위한 5개년계획도 내놓았다. 내년부터 전국발대식을 통해 활동에 들어가고 초·중·고교 단위 사업과 대학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으로 기틀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아파트에서 전국단위로, 2단계는 농어촌 지역에 썬빌리지 모델을 적용하고 수출사업화한다는 복안이다. 더 나아가 미래 통일시대에 북한 전력문제를 썬빌리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전 의원은 “향후 5년이 썬빌리지 확대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어느 곳이든 구축할 수 있는 썬빌리지 모델을 성공시키면 세계가 우리나라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