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위기감이 나오고 있지만 일시적 요인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3000억원으로 10월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일시적 거래 감소로 증시 주변자금 흐름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사진2】
올해 11월까지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미 9조원을 넘어서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 5조9500억원 대비 51.8%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도 20조원이 넘고 신용잔고는 6조7000억원 수준을 유지하는 등 증시 주변 자금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11월 거래대금 감소는 주식시장 내 자금 이탈이 아닌 불확실성 해소 직전 일시적 거래 감소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증권주는 올 상반기 국내 기업실적 개선 기대와 중소형주 강세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불안 확대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 등 대외 요인이 악화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연초 대비 증권업 지수는 1.9% 하락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이 4.4%P 떨어졌다. 특히 지난 3개월 사이 4.4%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은 8.7%P나 줄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증권주 낙폭이 컸던 이유로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국내 시장 금리 상승으로 증권사 채권 부분 자기매매수익이 제한적이거나 악화될 우려가 있었으며, 8월 코스닥 급락에 따른 거래대금 하락으로 수탁수수료 수익 감소가 예상됐다”며 “증권주가 코스피를 밑돈 이유는 지난 8월 금융위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규제로 인해 ELS 발행 감소와 관련 자기매매 수익 감소 전망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초 대비 종목별 상승률을 보면 키움증권이 20.7%, 한국금융지주가 8.9% 올라 코스피 수익률을 각각 16.7%P, 4.9%P 상회했다, 대우증권은 3.3% 올랐지만 코스피 수익률은 0.7%P 하회했다. 삼성증권 및 NH투자증권은 각각 5.2%, 2.4% 하락해 코스피 수익률은 9.2%P, 6.4%P 하회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100% 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져 코스피 수익률을 60.8%P 하회했다.【사진1】
하지만 저금리 기조 지속과 4분기 이후 경상이익 회복으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업황 회복으로 2015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를 상회하며 지난해 3.4% 대비 갑절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브로커리지, 이자이익 호조세 지속은 지난 3년간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판매관리비 개선효과와 함께 내년에도 8% 수준의 ROE를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로 단순비교 시 증권업 ROE 4% 수준만을 반영한 상황으로 증권업 ROE가 6~8%였던 2004~2005년, 2011년의 평균 PBR가 1.3~1.5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ROE 개선은 업종 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며 “증권업 타깃 PBR를 1.4배로 잡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