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의원, “국방부 게임채널 송출금지는 우매한 일”

전병헌 의원, “국방부 게임채널 송출금지는 우매한 일”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일부에서 하루 종일 게임 채널만 틀어놓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게임 채널 송출이 안 되게 지시했다.” 전병헌 의원측이 전한 국방부 관계자의 말이다.

“국방부가 지난 12월 1일부로 전 군 생활관내 TV에서 게임 전문 채널의 송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제 군 장병들은 e스포츠 대회 및 각종 게임정보를 중계하는 OGN과 SPOTV GAMES 채널을 시청할 수 없게 된 것이다. 60만 성인 장병들의 채널 선택권을 빼앗은 매우 비이성적이며, 우매한 조치이다.” 전병헌 의원의 말이다.

전병헌 의원은 또 “장병들이 생활관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음에도 마치 하루 종일 TV만 보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며, 생활관에서 장병들이 가장 즐겨보는 채널을 원천봉쇄했다는 설명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측은 “e스포츠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주류 스포츠로 부각되고 있으며, 뉴욕타임즈, CNN, CCTV 등 전 세계 언론이 이러한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ESPN도 e스포츠를 새로운 콘텐츠로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은 시차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OGN과 SPOTV GAMES에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으며, 동시 해외 시청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러한 한류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게 보고, 외국어 중계지원에 국고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은 “이러한 현실은 나 몰라라 한 채, 아직도 구시대적이자 ‘꼰대적’ 발상에 빠져 e스포츠 관련 게임채널을 셧다운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다. 국가를 위해 젊음을 희생하며 나라 지키는 성인 장병들은 ‘마음대로 통제해도 되는 대상’이라 생각하는 국방부의 갑질 마인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면서 “국군 장병들이 휴식시간에 TV로 e스포츠를 시청할 권리를 가로막을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한마디로 시대역행적 발상이며, 장병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태다”고 비난했다.

한편 SPOTV GAMES는 지난 12월 1일자로 국방부가 내린 ‘전 군 생활관에 있는 TV에서 e스포츠 및 게임 전문 채널의 송출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SPOTV GAMES 측은 “이번 국방부의 조치로 인해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염려스럽다”면서 “이에 SPOTV GAMES는 군 장병들의 자유권과 볼 권리를 되찾고, 게임 및 e스포츠의 인식 재고 및 프로게이머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번 국방부의 조치가 하루 빨리 철회 되기를 요청하는 바 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