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을, 아파트에 '지능'을 달다

새로 분양되는 고급 아파트에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능이 적용돼 주차 위치도 알려주고, 앨리베이터도 호출할 수 있고, 무인택배함에 보관된 택배도 알려준다. 아파트 거주자라면 한 번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왜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을 터.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스마트폰 앱이 바로 `e마을`이다.

e마을, 아파트에 '지능'을 달다

e마을은 2015년 출시돼 서울 구로구, 양천구 등에 보급돼 있는 아파트 입주민용 스마트폰 앱이다. e마을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자하스마트의 유호철 대표는 `경찰이 아파트 비리와의 100일 전쟁을 선포할 만큼 아파트 문제는 심각하다. 그래서 e마을에 자기 세대 관리비나 공지사항, 투표 등 기능들을 넣게 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기능만으로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하스마트에서는 지난 7월 6일부터 일주일에 걸쳐 수도권 아파트 입주민 215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에 대한 전화설문을 실시했는데, △편리한 아파트(42.2%) △층간소음 걱정 없는 아파트(32.7%) △범죄 및 화재로부터 안전한 아파트(23.1%) △기타(2.0%) 순으로 집계됐다.

㈜자하스마트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이와 같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e마을에 보다 실용적이고 편리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스마트폰과 비콘 카드만 가지고 있으면 출입, 층간소음, 보안, 안전이 모두 해결되는 아파트, 그것이 우리 e마을이 그리는 아파트상`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e마을은 출입, 화재알림, 층간소음 등 각종 편의기능을 구현했다. 유 대표는 `서초구, 관악구 아파트 입주자대표 교육시간에 이 내용을 알려드렸더니 자기 아파트 먼저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면서 `그만큼 아파트 입주민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켰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구로구, 양천구 뿐만 아니라 서초구, 관악구,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성동구 등 10여 개가 넘는 자치구에서 e마을을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선정해 2016년에는 대대적으로 보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2월 10~11일 이틀 동안 서울시 청사에서 열리는 `2015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에서 e마을에 포함되어 있는 전자투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