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장…국산 제품 경쟁력 확보 시급

노령화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가 증가하지만 국산 치료제는 시장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치료 효과가 낮아 글로벌 기업에 안방을 내줄 처지다. 국내 기업이 제품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시급하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관절염 치료 제품 생산기업이 선진국 수준 기술 확보하려면 전문인력 양성, 연구시설과 장비 투자 등이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수명연장으로 2010년 기준 세계 인구 약 10~15%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노년층 10명 중 8명에서 발병한다. 지난해 치료제인 진통소염제와 히알루론산 치료제 시장 규모가 210억달러로 세계 의약품 시장 7490억달러 2.8%를 차지했다. 인공관절은 141억달러로 세계 의료기기 시장 3752억 달러 3.76%를 점유했다.

국내에서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보험 자료를 보면 퇴행성 관절염 진료비는 2011년 1조1103억원에서 2014년 1조3162억원으로 연평균 2%, 환자수는 2011년 407만명에서 2014년 441만명으로 연평균 4% 증가하는 추세다.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된다. 진통소염제, 히알루론산 치료제, 연골재생을 촉진하는 자가세포 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 인공관절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보고서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여러 제품이 출시됐으나, 치료 효과 한계로 시장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진통 소염제는 국내 기업이 천연물 기반 제품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나 향후 해외 시장을 겨냥해 국제적 기준을 만족하는 천연물 순도와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장초기인 세포 치료제는 향후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생산 효율성과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와 R&D 전략이 요구된다”며 “인공관절도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국외 수출로 연결할 수 있도록 기반기술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