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큐브가 IP자원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기존 주력 사업인 ‘무선 인증’을 기반으로 통합인증 강화 솔루션과 유무선 통합 BYOD 솔루션 등 인증 플랫폼 제품군을 늘린다. 해외 시장도 두드린다.
김유진 에어큐브 대표는 “무선 인증 환경이 사람에 대한 인증과 함께 각 기기를 인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기기를 보유하면서 장치 인증, 단말 접속 관리 등 디바이스 통제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에어큐브는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인증·보안 선두주자다. 2000년대 초반 무선 통합인증시스템을 개발해 무선 인증 시장 문을 열었다. 국내 정보보안 관련 산업계가 공공조달에 의존한 것과 달리 민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600여개 고객사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주력 제품인 무선랜 인증·보안 솔루션 ‘에어프론트’는 접속에 필요한 인증과 함께 무선 구간 암호화 기능을 지원한다. 별도 앱(에이전트) 설치 없이 단말을 식별해 BYOD(Bring Your Own Device) 확장을 지원한다. 사용자와 단말 구분에 의한 접근 제어로 유선·무선·스마트 단말 IP자원을 통합 관리한다.
‘바이프론트 수트’는 기업용 유무선 통합 BYOD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개인 기기를 사내 업무에 활용하는 환경에 맞췄다. 사용자 이름과 ID, 할당 IP어드레스, MAC어드레스, 접속 시간 등 접속 이력을 실시간 통합 관리한다. 사용자 IP실명제를 구현한다. 임직원이 가져온 개인 단말이라도 사내에선 통일된 보안 규정을 적용한다.
사용자 단말 이력 관리를 바탕으로 WIPS, 유무선통합관제시스템 등 IP기반 보안·관리 시스템과 연동한다. 지능형 방화벽, PMS, 개인정보보보호솔루션에는 네트워크 사용자별 정보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사내)디바이스가 확장되면서 스마트폰과 노트북뿐만아니라 네트워크 라우터, 스위치, 서버 등 인증은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주목받는 제품은 ‘브이프론트’다. 기본 인증요소인 ID와 비밀번호에 일회성비밀번호(OTP), 공개키기반암호화(PKI), ARS, QR코드, 지문인식 등 다양한 인증팩터를 추가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인증채널과 서비스채널을 물리적으로 분리했다.
하드웨어 형태로 제공되는 기존 OTP 제품과 달리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한다. 생체인식을 비롯한 신규 인증 기술을 대부분 수용 가능하다. 이용 환경에 따른 확장성이 강점이다. 파생된 제품으로 간편 결제를 위한 안전 인증 도구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해외에 나가서 소개할 때 ‘IP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개념을 설명한다”며 “밑바탕에는 인증 플랫폼을 깔고 다양한 인증팩터를 수용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