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인천 제물포 지구와 송도국제도시 지구에 IT와 바이오기술(BT)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SW)융합산업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과 전자신문은 ‘SW융합 클러스터 송도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9일 쉐라톤인천 호텔에서 ‘SW융합클러스터 기술교류 콘퍼런스’를 개최, 산·학·연 협력과 정보교류 장을 마련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SW융합클러스터’는 지역에 산·학·연이 ‘SW융합 생태계’를 조성해 신 융합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부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시행한다. 인천은 지난해 7월 이 사업에 선정돼 ‘SW융합클러스터 송도센터’를 개소, SW융합산업 집적단지 조성에 나섰다.
콘퍼런스에는 100여개 IT·SW기업 관계자가 참가했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IT·BT기업은 물론이고 일반 기업도 참석, 송도센터 SW융합클러스터사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인천 소재 기업은 송도센터 지원으로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신기술과 응용기술 확보 성과를 냈다. SW융합클러스터사업이 지역 산업에 활력소로 작용했다.
송도센터 출범 1주년 기념 콘퍼런스는 전문가 초청특강, 지원기업 사업성과 발표, 2016년 SW융합클러스터 사업방향 소개 등 크게 세 부문으로 구성했다.
◇외부 전문가 조언
문홍일 한글과컴퓨터 상무는 ‘SW 융합산업의 상생비즈니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문 상무는 “모든 기업은 SW 기반 없이 생존할 수 없다.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것도 SW”라며 “미래부·산업부·교육부·문화부 4개 부처에서 SW 파워를 키우기 위한 상생 정책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문 상무는 “대한민국을 이끌 신성장동력은 자율주행시스템, 서비스 로봇, 핀테크 등 SW 기반 ICT융합 산업”이라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섭 세종벤처파트너스 이사는 ‘SW융합 기업의 투자 유치 가이드’를 소개했다. 이건섭 이사는 “투자 유치 희망기업은 투자유치에 앞서 성장 단계별로 벤처캐피털(VC)에 자사 핵심 성공요소들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성장단계별로 초기·중기·후기 경쟁 요소가 다르고, VC는 초기에는 시장규모와 기술력, 중기에는 경쟁사와 영업력, 후기에는 재무구조와 신제품 등을 중점 검토하고 투자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투자자에게 기업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IR전략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CEO가 명확한 기술·제품·마케팅 비전을 제시해 기술을 검증받고, 투자자와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등 VC를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강태덕 토스트씨 부사장은 ‘SW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강연 주제로 꺼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진입한 만큼 농부형·선원형 SW기업은 전략을 달리 세워야 한다”며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려면 농부형 SW기업은 알려진 기술과 비즈니스를 더욱 숙련되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선원형 SW 기업은 신기술·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SW융합클러스터 지원성과
사업성과는 협업지원사업 4개 기업과 R&D 지원사업 12개 기업으로 구분해 발표했다.
협업지원 사업은 IT+SW융합, BT+SW융합 분야 간 협업으로 지역 내 기업 위험과 비용을 분담하고 수익을 공유한다.
△브이엠이코리아(대표 조범동) ‘마이크로 전기이륜차 파워모듈개발’ △디인슐린(대표 주인원) ‘링거매니저’ △에스지크리에이티브(대표 배성준) ‘무인계측 안내 광고통합 스마트플랫폼개발’ △아이젠테크(대표 이성문) ‘목소리를 거래하는 클라우드기반 소셜마켓서비스 개발’ 4개 기업이 사업성과를 공개했다.
브이엠이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E-바이크용 72V 파워모듈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E-바이크는 친환경 대체 에너지를 활용하는 융합 기술을 접목했다. 1회 충전으로 170㎞를 주행한다. 충전비용은 100원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향후 사물통신이 가능한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 및 경량 전기차를 개발,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R&D 지원사업은 인천지역 특화산업인 IT·BT 산업과 SW를 융합한 혁신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선점이 가능한 아이템을 발굴, 스타기업을 육성한다.
△에스티원(대표 김정훈)·대신네트웍스(대표 문방오) ‘IoT 기반 신체착용형 고효율 LED 피부치료기 및 자기진단시스템 개발’ △지니어스팩토리(대표 이주환) ‘맞춤형 마인드맵 기반 교육앱 저작도구 및 유통 플랫폼사업’ △아인픽춰스(대표 최영민) ‘공포증 치료를 위한 오큘리스 리프트 가상현실 시스템 개발’ △테일러테크놀로지(대표 김영구)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철 악기 개발’ 등 12개 기업이 성과를 발표했다.
에스티원은 저비용·고효율 LED 구성과 파장제어기술을 개발했다. 고가 단색 LED를 여러 개 적용하지 않아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식물 생육용 LED시스템을 상용화했다. 파장 구성, 파장 혼합, 파장 강동조절로 작물재배에 최적화한 기술을 실현했다. 이 기술로 의료기기용 LED광치료기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성과 발표 후 보완·개선 사항에 대한 멘토단 자문이 이어졌다. 멘토단에는 정인석 벤처마케팅포럼 대표, 이건섭 세종벤처파트너스 이사, 양창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팀장 3명이 참여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