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9단이 2015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9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막을 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은 스웨 9단에게 200수 만에 백 불계승, 종합전적 2대0으로 대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전날 열린 1국에서 먼저 1승을 거둔 커제는 2국에서 스웨의 강공작전에 고전했지만 종반 분위기 역전에 성공하며 8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커제 9단의 이번 우승은 올 1월 바이링배에서 세계대회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세계대회 2관왕은 2011년 이세돌 9단 이후 4년 만이다.
시상식에서 커제는 “2국에서 끝날 줄 몰랐는데 2-0으로 이겨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곧 몽백합배 결승이 있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997년생인 커제 9단은 30일부터 열리는 몽백합배 결승에도 선착해 이세돌 9단과 결승 5번기를 벌일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