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커피 전문 쇼핑몰 `에이제이샵`

칼바람이 부는 겨울 문턱에 들어서면서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직접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홈카페족’도 등장했다. 전문 커피숍을 찾는 것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직접 만든 커피 맛과 향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치커피메이커, 그라인더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상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에이제이샵(ajshop.kr)은 커피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커피 전문 쇼핑몰이다. 박문수 에이제이샵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매일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쇼핑몰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금융업, 정보통신(IT) 기업에 차례로 근무하며 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박문수 에이제이샵 대표
박문수 에이제이샵 대표

게임이 호황을 누렸던 2000년대 초반 박 대표는 게임기 사업을 시작했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부하가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사기를 당해 김 대표는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렸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가 도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그는 어려운 생황을 반복해야 했다.

“당시 중요한 것을 하나 깨달았습니다. 경영자가 너무 욕심을 내거나 안주하면 기업 자체가 사라진다는 교훈입니다.”

박 대표는 한때 지인이 운영한 커피머신 판매업체에서 설치 업무를 보조했다. 한국에서 커피 소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한 번 사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가족 응원을 등에 업은 박 대표는 지난 2011년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makeshop.co.kr)’에서 창업했다.

“몇 차례 실패했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주변에서는 반대보다 걱정을 많이 했어요.”

박 대표는 쇼핑몰 오픈 초기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외주 홍보 업체나 직원을 두는 방안은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커피 관련 업체를 검색해 직접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 쇼핑몰을 알렸다. 길거리 커피숍을 직접 방문해 사업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문전박대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판로를 개척했다.

에이제이샵 메인 홈페이지
에이제이샵 메인 홈페이지

박 대표는 사전에 수요를 예측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 물량을 확보하는 등 재고 관리에도 힘을 기울였다.

“쇼핑몰 오픈 초기에는 더치커피 기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가격 부담이 적은 더치커피 기구를 대량 유통하면서 쇼핑몰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에이제이샵은 현재 낚시용품, 레저용품을 판매하면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 이후 수익 일부분을 꾸준히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이윤을 남기기 위한 쇼핑몰이 되기보다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진정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