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내년 품질과 기술이 우수한 혁신 중소기업 상품 수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지난 9일 송년기자간담회에서 2016년 중소 수출기업 지원 3대 방향으로 △혁신기업 수출지원 확대 △신흥시장 진출전략 수립 지원 △고급 소비재 수출 확대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회복세가 점쳐진다며, 이들 선진국 시장 수출을 확대할 우수 중기 상품이 꼭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우리 상품 점유율은 각각 2.97%, 0.83%로 50대 수출국 전체 평균 3.34%에 크게 뒤진다.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KOTRA는 이를 위해 지사화 사업,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 등 주요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에 혁신상품 보유 기업의 참여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통령 외교순방에서 중소·중견기업인으로 구성했던 대규모 경제사절단의 일대일 상담과 후속지원을 위한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 운영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흥국 시장은 우리 기업의 중장기적 진출 전략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흥국 시장은 우리 수출에서 58.4%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향후 FTA 활용을 극대화하고 이란, 쿠바, 미얀마 등 전략시장 진출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김 사장은 “상대적으로 약했던 소비재 수출은 현지 유통망을 확대해 강화할 것”이라며 “내수중심 경제로 선회하는 중국 공략을 위해서도 고급 소비재 수출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 무역 1조달러 달성은 어려워졌지만,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성과가 나타나는 등 긍정적 신호도 있었다”며 “내년에는 품질과 기술이 우수한 혁신상품과 고급 소비재로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신흥국 시장은 오히려 기회를 찾아내는 역발상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