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7.0% 감소한 14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7.2% 증가한 80억4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3억달러 흑자를 올렸다. 전체 산업 무역 흑자액의 60.8%를 차지했다.
수출감소는 세계 ICT 시장 축소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세계시장 수요 부진 영향이 컸다. 그나마 휴대폰(28억9000만달러, 20.2%↑)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하며 선전했다.
휴대폰은 삼성·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갤럭시노트5, V10, 넥서스5X(LG전자)) 출시 및 출하 확대, 부분품 수출 호조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D램과 낸드플래시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 휴대폰 부분품 형태로의 수출 전환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나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셀 거래 확대 등 구조적 원인과 함께 글로벌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이 겹쳐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 중국(홍콩 포함, 83억5000만달러, 1%) 수출은 증가했지만, 미국(14억1000만달러, -6.6%), 아세안(18억7000만달러, -2.7%), 유럽연합(7억8000만달러, -25.8%)은 감소했다.
ICT 수입은 7.2% 증가한 80억4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 선전으로 63억 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산업 흑자 달성(103억6000만달러)을 견인했다.
중국, 유럽연합, 미국은 ICT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일본은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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