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 시즌 ‘광군제’(光棍節) 기간 온라인에서 80억원어치가 넘는 한국 상품이 팔렸다.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 높은 상품은 기초화장품이었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광군제 쇼핑 시즌인 지난달 11∼20일 열흘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인터넷쇼핑몰 ‘티몰(Tmall)’을 통해 한국 상품이 수출된 이른바 ‘역직구’ 규모는 3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액수로는 737만달러(약 86억7000만원)에 달했다.
이중 기초화장품이 369만7000달러(43억5000원)어치 팔려 전체의 절반 이상을 자치했다.
2, 3위는 왁스·헤어에센스 등 두발용 제품(91만1000달러)과 바디워시·폼클렌징 등 바디용품(62만2000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색조화장품(37만3000달러)과 입술화장품(30만5000달러)이 많이 팔렸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1~5위까지 모두 화장품이 휩쓸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했다.
관세청은 비비(BB)크림과 쿠션팩트 등 2가지 이상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중국인 취향에 맞아 인기품목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단가로 보면 주방가전이 251달러(29만5000원)로 제일 비쌌고, 휴대용 프로젝터(176달러), 가방(67달러), 신발(64달러), 여성정장(6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서재용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광군제 행사에서 최대 수혜를 본 역직구 품목은 화장품”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중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