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수강생들은 매년 6월 중국 칭화대를 찾는다. 광주지역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40명 수강생은 평소 가보기 힘든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에서 3박 4일간 현장연수를 받는다. 칭화대를 이끄는 각 분야 석학이 직접 강의에 나선다. 중국 비즈니스를 준비 중인 중소기업 CEO의 눈빛이 초롱초롱한 이유다.
칭화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교다. 재산평가에서 올해 175억6000만위안(3조2500억원)으로 중국 최고 부자대학 순위에 올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칭화대가 2011년부터 추진 중인 ‘테크노 CEO 프로그램’이 해외 비즈니스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고 대학으로 손꼽히는 칭화대와 매년 6월초 현장연수를 통해 현지문화와 기술동향, 최신 트렌드 등을 피부로 체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세계경제 흐름과 경영 패러다임을 최고 경영자에게 소개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미래 경영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더십 역량을 키우기 위해 칭화대 경제관리학원과 합작 운영하고 있다.
매년 3월 개강해 20주 동안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중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와 한중관계, 중국시장에 도전한 한국기업사례, 중국 사법제도 등 정규수업과 인문학 강의를 통한 리더십 교육 등을 제공한다.
칭화대는 중국 기술개발 전략과 경제환경, 중국시장 마케팅 관리를 강의하고 중국산업시설을 시찰한다. 고위공직자와 최고경영자, 임원, 전문직과 직능직 대표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수료하면 GTMBA와 칭화대 수료증, GIST 동문자격이 주어진다.
GTMBA는 체계적인 CEO교육프로그램을 통한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위해 2010년 설립됐다. 각계 경영자에게 최신 경영이론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 창조융합모델을 구축하자는 취지다. GTMBA는 각 산업 기술 및 시장동향을 비롯해 기술전문가 초청강연, GIST동문조직, 워크숍, 그룹활동지원, 중국기업인 토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200여명 수강생이 원우회를 구성해 교류협력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달 말까지 6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GIST 기술경영아카데미사무국으로(062-715-2623)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백관 GTMBA 5기 동문회장은 “사회,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교수진이 첨단과학기술을 이해하고 기술경영을 다루는 특강을 매회 진행하고 있다”며 “GIST 기술력과 이를 활용한 산학협력으로 미래먹거리도 발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우근 GTMBA 원장은 “기술지식을 갖춘 CEO와 전문가에게 지식생태계 활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산업 경쟁력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며 “칭화대 등 한중 공동프로젝트와 같은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