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 출시 기대감에 엔씨소프트 급등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신작 기대감에 8%가 넘게 급등했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최대 히트작 리지니에 기반을 둔 모바일게임 여러 편을 내놓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보다 8.15%(1만7000원) 오른 2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6.08% 낙폭을 만회하고도 상승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전일 리니지를 활용한 신규 모바일 게임 2종과 새해 게임 출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모바일게임 8종과 북미를 타깃으로 한 PC게임 3종이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리니지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리니지레드나이츠’와 PC리니지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리니지 온 모바일’ 출시 계획을 밝혔다.

여의도 증권가는 경쟁 업체에 비해 2~ 3년 이상 늦게 모바일에 발을 들였지만 그동안 많은 준비와 기존 지적재산권(IP)을 적절히 활용할 것이란 점에서 후한 평가를 내렸다.

‘리니지 온 모바일’은 원작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하면서 PC 온라인게임과 연동돼 PC매출과 연동을 기대할 수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기존 리니지 몬스터가 소환수로 등장해 경쟁형 필드 전투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도 관심사다. 내년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모바일 버전을 내놓고 중국 게임사가 웹게임 버전을 내놓는다.

미국, 캐나다 모바일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통한 신규 게임 출시 계획도 기대감을 높였다.

4분기 길드워2 확장팩 출시에 이어 새해에도 온라인 게임 ‘MXM’의 한국, 일본, 대만 지역 출시와 기대작 ‘리니지이터널’ 1차 클로즈베타서비스(CBT)가 계획됐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비롯해 ‘아이온 레기온즈’ 등 신작 출시 효과에 힘입어 새해 엔시소프트 매출액은 9173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27만원을 제시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 각각 8%와 27% 증가한 수치다.

단순한 게임 개발회사를 넘어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회사로서 변화하는 점과 최근 높은 배당금 계호기 등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요인으로 꼽는 평가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외에도 웹툰이나 뮤지컬, 애니메이션 출시와 같은 콘텐츠로서의 다각도의 IP 활용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로 29만원을 내놨다.


엔씨소프트 주가추이

신작 게임 출시 기대감에 엔씨소프트 급등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