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보증지원 체계 40년만에 확 뜯어고친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서근우)은 보증심사 패러다임을 기업 미래성장가능성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보증지원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신보 설립 후 40년 간 유지된 보증심사의 기본 철학이 과거 성과중심에서 미래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으로서, 보수적인 심사관행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심사체계로 근본적인 전환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보는 기업의 미래성장성 평가결과를 기준으로 심사방법 및 전결권, 보증한도 등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보증심사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미래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보증심사단계에서부터 우대해 기업이 좀 더 신속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증심사 전문성도 높였다. 산업·기술 관련 동향정보 등 전문적인 기업 평가를 위해 필요한 참고정보를 상시적으로 제공하는 등 심층 분석을 위한 툴을 보완했다.

내부거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모뉴엘 사태와 같이 관계회사를 통해 허위로 매출을 부풀리는 행태에 대한 감시기능도 대폭 확충했다.

서근우 신보 이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보증지원 시스템을 개선해 침체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데 중소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