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꼬막, 철분 풍부하다지만…‘천연 철분’으로 채워야 하는 이유

피꼬막, 철분 풍부하다지만…‘천연 철분’으로 채워야 하는 이유

지난 1일 방송된 MBN ‘천기누설’에서 겨울 바다의 완전식품인 피꼬막을 소개했다. 피꼬막은 조개류 중 유일하게 헤모글로빈 혈색소를 가진 식품이다. 또한, 철분 함량 또한 홍합과 시금치보다 높아 철분이 부족한 임산부나 빈혈환자에게 좋은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날것으로 먹을 경우 식중독, 패혈증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고, 삶으면 피꼬막 속 철분 성분이 빠져나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피꼬막처럼 철분이 많은 음식이라 해도, 그것만으로는 임산부 1일 철분 권장량인 25~40㎎를 채우는 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소비자 대부분이 쉽고 빠르고 철분을 보충할 수 있는 철분보충제 구매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 철분제는 물론, GNC, 암웨이 등 해외 유명 업체 제품들의 추천 상품을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다수의 철분보충제는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뉜다. 평상시 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20~30%, 비헴철은 5~10% 정도로 흡수율이 높은 헴철 성분의 철분영양제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철분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에는 비헴철의 체내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수직 상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각종 영양소가 충분히 필요한 임산부들에게는 비헴철이 훨씬 효과적인 셈이다.

게다가 헴철의 경우 동물을 사육하면서 사용하는 항생제나 성호르몬제가 최종 소비자인 사람의 몸에 그대로 쌓여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강순남 자연건강교육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 사이에 걱정거리로 떠오른 성조숙증의 원인도 성장 촉진제를 맞은 육류들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식물, 유산균 등에서 얻는 식물성 철분인 비헴철은 부작용이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으며, 철분의 흡수와 활성을 돕는 다수의 보조인자가 상호작용을 해 인체 친화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헴철 철분 보충제라 해도, 그것이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합성철분제일 경우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표적인 합성 철분인 푸마르산제일철의 경우, 금속 철에 맹독성 물질인 황산을 넣은 후 푸마르산을 더해 만들어진다. 황혜영 경남여약사회 부위원장은 “푸마르산제일철 등 합성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극히 낮으며, 변비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철분제는 100% 천연 원료로 이루어진 비헴철 철분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천연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되지만, 합성철분은 ‘황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다.

제품 뒷면 라벨에서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철분 분말 등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실리카)가 등 화학부형제는 체내 장기들의 독소 수치를 높이며, 가슴통증과 적혈구 수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최대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중 천연원료만을 사용했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은 많지만, 화학부형제까지 일절 사용하지 않은 100% 천연원료 철분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 불과하다.

철분 보충제를 고를 때 브랜드 인지도나 추천, 순위, 가격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선택한 철분제가 합성일 경우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고자 할 때는 100% 천연원료 철분제인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