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이노베이션, 3D뷰 콘텐츠 플랫폼 내년 초 CES에서 공개

3D 콘텐츠 개발 전문기업인 태원이노베이션(대표 박재범)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간편하게 3D 뷰(View)를 제작할 수 있는 3D융합 스마트 콘텐츠 플랫폼 ‘어필룩(Appeal look)’을 출시한다.

‘어필룩’은 영상처리(CV)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기반으로 3D 뷰를 생성하는 제품이다. 스마트기기로 물품을 버추얼 이미지나 영상으로 촬영, 온라인쇼핑몰과 홈페이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콘텐츠 제작 툴이다.

제품 시연 모습.
제품 시연 모습.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 정식 출시할 예정인 어필룩은 다양한 기능으로 스마트 컨슈머(소비자)로부터 관심을 끌 전망이다. 3D 뷰 화면을 편집할 때 원하는 위치와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태그를 넣어 상세 설명이 가능한 태그 기능이 있다.

또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이미지를 손가락으로 터치해 좌우 슬라이드 방식으로 물체를 360도로 살펴볼 수 있는 3D 모션 스핀 기능도 탑재했다.

배경을 제거하는 모듈을 이용해 이미지 데이터를 편집하고 공유 플랫폼 URL을 통해 오픈마켓이나 블로그, 카페, 개인사이트 등에 360도 뷰어를 삽입할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앱과 웹서비스, 디자인 콘텐츠 등 막바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존 3D는 그래픽에 주로 의존해 실제 제품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어필룩’은 제품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현실감을 준다.

태원이노베이션 직원들이 어필룩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태원이노베이션 직원들이 어필룩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증강현실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200만달러에서 지난해는 7억3000만달러로 급증했다. 국내시장도 2011년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이 6270억원에서 지난해는 1조9600억원에 이른다. 스마트 컨슈머가 급증하면서 360도 실사 3D로 제품을 보고 판단하려는 소비자도 크게 느는 추세다.

지난해 ‘어필룩’ 시제품을 각종 전시회에 소개해 좋은 반응도 얻었다. 지난 8월엔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에 참가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대구EXCO에서 열린 ITCE에서 바이어와 상담하는 모습.
지난 8월 대구EXCO에서 열린 ITCE에서 바이어와 상담하는 모습.

태원이노베이션은 이달 안에 어필룩 상용화 버전을 완성하고, CES에서 제품을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제품을 기반으로 올해 5억원에서 내년에는 12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범 사장은 “그동안 국내 전시회에서 시제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다”며 “이번 CES에서 정식 출시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재범 태원이노베이션 사장이 GEW 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한 모습.
박재범 태원이노베이션 사장이 GEW 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한 모습.

이 업체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가정신주간(GEW) 청년기업인상 시상식에서 ‘2015 청년기업인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GEW는 미국 코프먼재단 후원으로 매년 11월 셋째주 세계 각국이 동시에 개최하는 세계 최대 기업가 정신 확산 및 교류행사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