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11일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제5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이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외 거주 외국인 76명으로 구성된 ‘제5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앞으로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www.korea.net)’과 영문블로그 ‘더 코리아 블로그(blog.korea.net)’, 페이스북 ‘코리아 클리커스(www.facebook.com/KoreaClickers)’, 유튜브 ‘게이트웨이투코리아(www.youtube.com/user/GatewayToKorea)’ 등 누리 소통망으로 온라인 한국 알림이 역할을 한다.
지난 11월말 선발된 명예기자단 출신 국가는 미국·영국·캐나다·싱가포르·필리핀을 비롯해 불가리아·이집트·시리아 등 29개국에 이른다. 명예 기자 연령대는 1964년생부터 1995년생까지 다양하다. 학생·교수·회계사·헤드헌터·현직 기자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명예 기자단에 포함됐다.
학창 시절부터 학보사 기자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올해 온라인잡지 ‘배드민턴 데일리 뉴스(Badminton Daily News)’를 창간한 나오미 인다티잉그럼(21세, 인도네시아, 여)씨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글(기사)쓰기에 도움 되는 국제적인 경험과 관계망을 얻고 싶다”며 “기사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면모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코리아넷이 그런 점에서 가장 좋은 자리라고 믿는다”고 명예기자단에 지원한 이유를 밝혔다.
내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도 지원자가 나왔다. 전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지원서에 담담하게 밝힌 로라 알 쿠르디(25세, 여)씨는 “(전쟁을 겪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한국과 관련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그 어떤 것도 한국과 관련된 것을 가질 수 없다”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으로 합류해서 한국과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멀리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에서도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이 활동한다. 다니엘라 무리요(26세, 여)씨는 “라틴 아메리카와 한국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에 대한 정보와 비슷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면 거리감이 사라져 버릴 것”이라며 “나의 조국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 라틴 아메리카를 소개해 두 지역의 마음이 가까워지면 지역 간의 거리는 숫자에 불과해진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