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블릿 시장은 교육용 제품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아용 콘텐츠, 어학 콘텐츠 등을 소비자가 찾아 쓰는 것이 아닌 바로 구동할 수 있는 전용 제품이 등장했다.
◇유아동 교육 시장 겨냥한 태블릿
최근 아동 설문조사에서 받고 싶은 선물 상위권을 차지하는 제품은 장난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에 태블릿 제조사는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유아동 교육용 태블릿 전용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 ‘키즈패드2’는 언어 학습부터 기억력 놀이 등 사고력 학습 등 기능을 태블릿에 담은 제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부모와 아이가 쪽지를 주고받거나 콘텐츠 사용 기록 등을 보여주는 ‘엄마모드’ 등 특화된 기능이 있다. 특히 한글과 영어,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디즈니 삼중언어’ 등 콘텐츠 제작사와 협력해 만든 미디어 교재로 취학 전 아동을 둔 부모에게 수요가 컸다.
교육업체 YBM은 유아동 영어 교육용 태블릿 제품을 개발했다. ‘YBM 터치터치 잉글리시’는 영어유치원을 태블릿을 옮긴 개념으로 관심을 얻었다. 학습활동과 놀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태블릿을 이용한 교육뿐 아니라 방문학습과도 연계되며 태블릿을 활용해 일대일 학습이 가능하다. 언어 외에도 운동, 자연탐구 등 교육기능도 담아 업계 호응을 얻었다.
◇직장인이나 일반인까지 태블릿 교육에 가세
그동안 온라인 교육 소비층은 주로 유아동이나 청소년이었지만 올 한 해 시장은 직장인 등 일반인까지 확대됐다. 특히 수요가 많은 어학 교육을 중심으로 기기 제조사와 교육업체 간 협력이 눈에 띄었다. 대표 제품으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여름 중국어 교육기업 문정아중국어와 함께 공급한 ‘문정아중국어 탭’이 있다. 회사는 이 기기로 태블릿 수요 확대에 나섰다. 어학을 배우는 일반인에게 태블릿을 연계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했다.
제휴로 윈도를 탑재한 ‘문정아중국어 탭’ 10만대를 제공하기로 해 기기를 제조한 제조사 판매와 윈도 태블릿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 문정아중국어 역시 중국어 학습을 할 수 있는 태블릿 전용 앱을 강화했다. 기초중국어회화부터 중국한어수평고시(HSK)까지 원하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게 해 시너지를 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