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마제스타의 유상증자가 4차례 정정공시 이후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려와 불만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자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20% 줄어 신규 사업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카지노 사업을 영위하는 마제스타는 11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입금액 24억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30일 유상증자 관련 첫 공시 이후 40일 만이다.
그동안 마제스타는 유상증자 관련 첫 공시에서 82만8729주를 약 30억원에 3자에게 배정한다고 밝혔지만 11월 4일, 11월 10일, 12월 1일 등 3차례에 걸쳐 출자일을 변경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지난 10일 청약 배정 주식수를 66만2984주, 금액을 24억원으로 줄여 증자를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3자배정 유상증자는 사전 조율이 끝난 이후 공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수차례에 걸쳐 이를 번복했다면 회사와 투자자 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계속된 정정공시로 인해 일관성 없는 회사 정책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마제스타 관계자는 “김형전 신임 대표이사가 본인 개인 자산을 매각해 마제스타에 출자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나 자산 매각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출자일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상증자 입금액이 6억원 가량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자산 매각 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 증자 금액도 줄었다”며 “거래소에 확인한 결과 당초 공시보다 금액이 20% 줄어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금액이 줄어들면서 당초 계획했던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마제스타 관계자는 “사업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긴축운영을 통해 회사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고 추가적인 펀딩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제스타는 유상증자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최신 시스템 도입과 새로운 전산시스템 구축에 이용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들이 게임을 즐기는 환경 개선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딜러가 카드를 꺼내는 즉시 스캔돼 승패가 자동으로 화면에 출력되는 일본 엔젤사의 ‘카드슈’를 도입할 방침이다. 카드슈는 조작 가능성과 부정행위 가능성을 원천 방지해 마카오 대부분의 카지노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지난 11월 글로벌 론칭한 소셜카지노 게임의 ios판이 공개되면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마제스타는 지난 3분기에 36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메르스 사태로 중국발 비행편이 9월 1일까지 중단된데다 신라호텔도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으로 약 2주간 휴장한 여파가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제스타는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그랜드와 롯데 카지노의 뒤를 이어 매출 3위를 기록해 카지노 업계에서 안정적인 인지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