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부품을 온라인으로 생산·관리·유지·보수할 수 있는 선박수리부품 관리시스템이 개발 구축됐다.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부울중기청, 청장 김진형)은 11일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2015 지역기반 특화사업 선박수리부품 이력관리시스템 구축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부울중기청은 올 해 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지역기반 특화사업으로 ‘온라인에서 선박수리부품의 생산, 품질관리, 유지〃보수할 수 있는 웹(Web)기반 통합 이력관리시스템(PLM) 구축’을 추진했다. 부산 지역 선박수리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시스템 개발은 지역 IT업체 비피앤솔루션, 케이트, 벤디츠가 수행했다. 시스템 보급 관리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가 맡았다.
이날 부울중기청과 생기원 동남본부는 선박수리 및 조선해양 플랜트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스템 특징과 기능, 적용 사례 등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부울중기청과 생기원 동남본부는 시스템 활용성을 높이고 성능 검사, 유지·보수, 업그레이드를 위해 ‘시스템 전문 활용 협력업체’ 10개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관련 분야 중소기업에 R&D자금을 지원하는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선박수리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로 추산된다. 20년 이상된 노후선박 비중도 43%로 해마다 선박수리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 수리조선과 관련 부품업체 336개 중 90%인 303개가 부산항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영세해 자체 수익성 개선에 큰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실정이다.
선박수리부품은 교환 주기가 길고 종류가 다양하다. 반면 한 번의 공급수량은 많지 않다. 따라서 부품 이력관리가 필요하지만 영세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웠다.
김진형 부울중기청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 구축으로 선박수리업체는 체계적으로 부품을 관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선박수리업이 향후 부산의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