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기술대상]`금탑산업훈장`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 “융합형 제품 생산 확대”

[2015 대한민국 기술대상]`금탑산업훈장`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 “융합형 제품 생산 확대”

“정밀 기어드 모터를 반드시 국산화하겠다는 340명 전 직원의 땀과 노력이 함께 인정받은 것입니다.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훈을 계기로 차세대 융합형 부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2015년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포상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30년 가까이 모터 연구개발 한 길을 걸어온 기술전문가이자 최고경영자다. 소형 정밀모터 국산화로 우리나라 모터와 산업기술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에스피지는 소재부품 산업 핵심인 정밀제어용 기어드 모터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2010년 이후 5000억원에 가까운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또 부품을 수입하던 일본과 독일에 역수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출국도 25개국으로 늘렸다.

여 대표는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정밀 의료기기, 환경기기, 철도차량, 로봇 등 차세대 융합형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피지는 소형 정밀제어용 기어드 모터 분야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냉장고용 기어드 모터 시장에서는 90% 시장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우리나라 시장에서 직류 기어드 모터 시장 70%, 표준형 교류 기어드 모터 시장 56% 점유율을 달리고 있다. 또 핵심 부품 국산화에 힘입어 2010년 이후 5000여종에 달하는 기어드 모터를 생산해 3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도 달성했다.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 개방 등 지역 기업과 상생에 적극 나선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에스피지는 미국 안전규격(UL) 인증을 지원하고 여 대표는 인천시 모터산업기업협회장을 맡는 등 산업기술 혁신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연구개발과 기업 경쟁력 제고에 바탕을 두고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창출했다. 1991년 24명이던 에스피지 직원은 현재 340명에 달한다.

여 대표는 “정밀 기어드 모터는 앞으로 적용 분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특허 등록을 비롯한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 시장에서 수입 제품을 모두 대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