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 장위 주택재개발에 제로에너지빌딩 시범 적용

국토부, 서울 장위 주택재개발에 제로에너지빌딩 시범 적용

‘서울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아산 중앙도서관에 국토교통부 제로에너지빌딩이 시범 적용된다.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은 제로에너지 기술실증과 민간 벤치마킹 가능한 선도모델을 마련하고자 국토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제로에너지빌딩은 건축물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건축물 기능에 필요한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송도 공동주택에 이어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상 31층, 2840세대)을 8층 이상 고층형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일부 추진이 부진한 시범사업을 대체해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7층·동도연립조합), 아산 중앙도서관(5층·아산시)을 7층 이하 저층형 시범사업으로 추가 선정했다.

장위 주택재개발 사업은 고성능 창호·건물외피, 단지용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과 대규모 단지에서 경제적인 지열 냉난방 시스템 도입 등으로 최고 수준인 에너지효율 1+++ 등급에 도전한다.

천호동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도심 소규모 노후주택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용적률 인센티브(200→230%)로 제로에너지빌딩 도입 경제성을 확보하는 등 녹색건축을 융합한 소규모 노후주택 정비사업 모델을 제시한다.

아산 중앙도서관은 지자체 자발적 노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2020년부터 생활밀착형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공공기관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시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원활한 시범사업을 위해 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설치비 30~50%)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용적률을 15% 상향하고 취득세와 재산세를 5년간(15% 이내) 감면해주기로 했다.

시범사업이 종료하면 최소 3년간 에너지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해 사업효과를 검증하고 제로에너지빌딩 정책개선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건설기술연구원·한국에너지공단이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 역할을 하며 설계검토·컨설팅·기술지원·품질관리 등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대규모 공동주택 재개발, 소규모 노후 주택 정비, 생활밀착형 공공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제로에너지빌딩 조기 활성화와 민간 확산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